들리지 않는 음성
요한복음 5장 30절~47절
요한복음5장 37절~38절, “37절: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38절: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에 대한 책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지만 곧 손에서 책을 놓게 된다. 책대로 해보아도 하나님 음성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보다 더 자녀와 대화하기 원한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보다 더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과 대화가 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에게 있지 하나님께 있지 않다. 책대로 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도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오늘 두 가지로 말씀하신다. 첫째,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않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둘째, 성경을 연구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하여 첫째 말씀이 내 안에 거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두 번째는 성경을 탐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호기심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은 부드러운 말일까 아니면 엄한 말일까? 하나님의 음성은 큰 소리일까? 아니면 작은 소리일까? 하고 듣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에 대하여 궁금하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열정이 1년, 2년, 3년 지속이 되면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면 우리와 생각하지 못하였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 주시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도 있고,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음성(?)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들리던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믿는 사람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하셨다.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은 인간의 감각 넘어 있어서 인간이 제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경으로, 환경에서, 때로는 설교로, 어떤 때에는 밖에서 직접 들리는 음성(사무엘이 들었던 음성)으로, 어떤 때에는 마음에서 들리는 작은 음성(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소리)으로 우리와 대화를 하신다. 하나님과 대화 중에 또렷하게 들리는 소리도 있지만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는 소리가 있다. 나를 지지하는 말은 들리고, 나를 반대하고 거절하는 말은 잘 들리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내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기 때문에 너희가 나를 영접하지 않는다(요5:43)”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기의 이름으로 오면 너희가 영접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자기의 이름으로 왔다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기’의 이름으로 오시지 않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람들이 영접하지 않았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뒤로 숨으시고 아버지만 나타내셨다. 이것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의 모습이고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다.
나를 나타내고자 하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것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자 하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자 하여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때에는 우리가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있는지 보고자 하는 하나님의 들려주시는 들리지 않는 음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