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성경, 살리는 성경
요한복음 8장 1절~11절
요한복음8장 7절,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부자가 되었지만 가정은 깨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들의 대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하나 뿐인 자녀는 자기만 바라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5세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이혼하는 비율이 예전보다 더 높아져서 지금 5세의 아이의 마음에는 쓴 뿌리가 자라고 있다. 노인들은 자녀들에게 배신감을 느껴, 삶의 초점을 즐기고 먹는 것에 두고 있다. 예전의 가정은 서로 헌신하는 가정이었는데 지금의 가정은 서로에게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
유대의 율법은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었지만 유대인들은 율법으로 자기의 죄를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죄를 보고 있었다. 특히 율법을 지켜야 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그들에게 유리하게 적용하고 있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잡아와서 예수님을 시험하였다.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면 로마법을 어긴 것이 되고,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면 유대 율법을 어긴 것이 된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어떠한 판결을 하던 율법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법에 따라 죽이려고 하였다.
그들의 마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땅에다 무엇인가를 쓰셨다. 아마도 간음한 여인을 고발하였던 사람들의 죄를 땅에다 쓰셨을 것이다. 그러자 간음한 여인을 고발하였던 사람들은 간음한 여인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결국 마지막에는 간음한 여인 한 사람만 예수님 옆에 남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한 여인에게 “너를 고발한 사람들이 있느냐?”하고 물으니, 간음한 여인은 “주여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율법을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강도가 칼을 사용하면 무기가 되지만, 요리사가 칼을 사용하면 맛있는 음식이 된다.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성경을 주셨다. 그러나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성경은 살리는 말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죽이는 말씀이 된다. 성경을 자기에게 적용하면 살리는 성경이 되지만, 성경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면 죽이는 성경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어떤 성경일까? 죽이는 성경일까 아니면 살리는 성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