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 차이
요한복음11장 1절~16절
요한복음11장 3절,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9월13일(토) 이라크 반군인 IS가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였고 발표하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 주면서,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한 생명이 이슬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렇게 참혹한 일들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가?’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좋은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가?’라는 의문은 계속 될 것이다. 어려울 때 하나님을 보지 못하면 좋을 때에 하나님을 보기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때 예수님을 찾아 예수님을 만났지, 좋을 때 예수님을 찾아간 사람들은 적다.
오늘 말씀 중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가 병’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거나, 징계하는 사람들이 병이 들었으면 이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람(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죽을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말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생명이시지 죽음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어느 형제를 만났는데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최근에 3명이나 잃었다고 내게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내게 어찌 이런 일들을 행할 수 있는가?”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오늘 말씀에도 나사로가 죽을 병에 걸려서 나사로의 여동생들이 슬픔에 잠겨 있었다. 나사로의 여동생들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께서 빨리 나사로가 있는 곳으로 오기를 원했다.
나사로의 소식을 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나사로에게 달려 가지 않았다.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요11:6).” 오히려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기를 기다리셨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죽자 나사로가 있는 베다니를 향하여 떠나셨다.
예수님께서 베다니를 향하여 가시면서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11:11)”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오늘도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고 양파껍질을 까도 또 양파 껍질이 있다. 예수님의 말씀은 까도 까도 그 속을 모르는 양파와 같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으니 예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실이다(요3:16).
의심과 믿음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믿어지고, 예수님을 등지면 의심하게 된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실족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