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꼬리, 뱀 머리

용 꼬리, 뱀 머리
요한복음12장 1절~11절

요한복음12장 8절,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일상생활에 바쁘다 보면 때로는 현실을 잊고 살 때가 많이 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자리를 돌고 또 돌다가 지쳐버릴 때가 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문뜩 떠오르는 질문이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의문이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제자들은 무엇을 위하여 살았을까?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한 사람인 가롯 유다는 돈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 다녔음을 알 수 있다. “(가롯 유다가)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은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12:6).” 그러면 다른 제자들은 무엇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 다녔을까? 오늘 말씀에 나오지 않지만 제자들이 예수님이 왕이 된 후에 왕 다음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툰 것이나 서로 누가 크냐고 다툰 기록(막9:34; 10:37)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닌 동기도 가롯 유다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늘 말씀에 마리아라는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비싼 향수(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 발 아래 붓고, 여인의 머리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다. 그 향유의 가치는 삼 백데나리온(근로자 300일치 급료)이었다. 아마도 마리아의 전 재산을 예수님께 드렸을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가롯 유다는 마리아를 비난하였다; “그렇게 큰 돈을 가지고 있었으면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지 쉽게 돈을 이렇게 허비하느냐?”

이렇게 말한 가롯 유다에게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가만 두라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가롯 유다가 우선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지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아니다라는 예수님의 충고이다.

용의 꼬리가 되지 말고 뱀의 머리가 되라고 사람들은 충고한다. 용의 꼬리는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결정하지 않지만, 뱀의 머리는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결정해야 한다. 믿는 자로써 뱀의 머리가 되려고 하면 예수님 앞에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할 것과 나중에 포기해도 되는 것을 구별하는 분별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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