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요한복음13장 21절~30절
요한복음13장 21절,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한 스타일대로 본다. 같은 그림인데 어떻게 보면 젊은 여성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늙은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는 그림이 있다. 그 그림 속에서 젊은 여성의 그림을 먼저보게 되면 늙은 할머니의 모습의 그림은 보이지 않게 된다. 반대로 먼저 늙은 할머니의 모습의 그림을 보게 되면 젊은 여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된다. 한 번 인식된 지각은 바꾸기 어렵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과 3년동안 같이 생활하였어도 그들의 지각을 바꾸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중 하나가 예수님을 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님을 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였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가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고,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말할 수 있는 베드로는 그에게 머릿을 하여 예수님을 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시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팔린다는 사실보다 예수님을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이라면 예수님을 팔 사람보다 팔릴 예수님에게 더 관심을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제자들의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을 먼저 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반영하듯이 성경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가롯유다보고 예수님을 파는 일을 속히 하라)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제자들 중에 아는 자가 없었다고 기록한다.
삶을 살면서도 나중에 해야 할 일을 먼저 할 때가 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다. 중요하고 긴급한 일인데 먼저 하지 못하고 나중으로 미룰 때가 있다. 사람의 시간은 수명이라는 시간 속에 제한이 되어 있다. 마귀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을 나중으로 미루게 하고,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는 일에 시간을 보내게 한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의미 없는 싸움을 하게 한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