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킬 것
요한복음 18장 28절~40절
요한복음18장 36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 다투는 것 하나가 자존심 싸움이다. Sparkling water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와 나눌 때 아내를 힘들게 한 적이 있다. 나는 Sparkling water가 자연적으로 나오는 물이 아니라고 말하고, 아내는 sparkling water는 자연적으로 나오 물이라고 말하였다. 내가 sparkling water가 자연적인 물이 아니라고 하는 근거는 과학적으로 탄산이 물에 녹으려면 자연적인 압력을 넘는 높은 압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가 sparkling water가 자연적으로 나온다고 하였고, 아내가 주장하는 근거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듣거나 읽었기 때문이다. Sparkling water가 자연적으로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하는 문제를 가지고 아내는 내게 20불 내기를 하지고 하였고, 나는 아내의 내기에 거절하였다. 그런데 내가 아내에게 sparkling water가 자연적으로 나온다는 상상력은 좋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아내는 ‘상상력’이라는 단어를 ‘미쳤다’고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아내에게 말한 ‘상상력’은 ‘창조성’을 말하였는데…
개인은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자존심이 무너지면 세상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존심이 무너지면 자존심 아래 있던 개인의 수치심이 올라와서 자기(self)를 허물기 때문이다. 자기가 수치심에 짓눌려서 힘든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서 심문을 받고 계시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네가 왕이냐?”라고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왕이다.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는다”고 빌라도에게 대답하신다. 왕과 진리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하여 반대로 질문을 하면 왕이 거짓말을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써 진리를 말하는 왕에 왕이심을 강조하신 말씀이라 생각이 든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은 자기에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십자가에 죽으신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세상이 예수님의 것이라면 예수님의 종들이 싸워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지 않게 하였을 것이라고도 말씀하셨다.
우리들은 세상이 우리의 것이 되었으면 하는 상상을 한다. 세상이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 있는 나를 지키려고 애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에서 우리를 지키려고 힘쓰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려고 힘쓰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오늘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