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을 내밀 분
요한복음 20장 1절~18절
요한복음20장 15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8년 전에 몇 년 동안 멘토로 생각하던 목사님 교회에서 사역하게 되었다. 교회에 사역을 시작하는데 “사람은 지내봐야 일지”라는 말을 내게 하셨다. ‘지금까지 나와 지내 온 기간은 나를 알 수 있는 기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목사님 말이 마음이 상하였다. 그러나 그 교회에서 경험하다 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거짓말로 포장 하고 있어서,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세월이 지나야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게 되고, 또한 그 사람들이 거짓된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실제의 모습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되면 삶이 단순하게 되어서 자신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들어나게 된다. 그러나 교회를 다니는 년 수가 지날수록 더 복잡하고, 사람의 속을 알 수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장사 지낸 무덤을 찾아 갔다. 찾던 예수님이 없어서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우는 이유를 물었다.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운다고 마리아는 대답하였다. 마리아는 천사에게 대답을 하면서 뒤돌아 보았지만, 그녀 뒤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물으신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예수님을 찾지 못하여 안타까워서 울고 있었지만, 정작 마리아는 뒤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세상을 바라보면 너무 어둡다.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하고, 돈만 사랑하고, 성적인 욕구가 넘쳐 흐른다. 그러나 어두운 세상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찾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세상이 어두워서 예수님이 뒤에 계셔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어두운 세상에 계시지 않는 것 같아서 울면서 탄식한다. 그러나 오늘 말씀으로 다시 힘을 얻게 된다. 세상이 어두워갈수록 어둠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뒤를 예수님께서 지키시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면 희망이 없지만, 어두운 세상 뒤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소망이 생긴다.
오늘 우리의 손을 내밀 분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