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의리
창세기 5장 18절~32절
창세기 5장 21절~24절, “21절: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절: 므두셀라를 낳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여 자녀들을 낳았으며, 23절: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절: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배우 김보성이 ‘의리’를 자기의 트랜드로 삼아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의리를 지키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희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키면서 산 사람은 누구일까? 창세기에서는 에녹을 들 수 있다. 에녹은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킨 대표적인 인물로 성경은 기록한다. 어떻게 에녹이 하나님께 의리를 지킨 대표적인 믿음의 사람으로 말할 수 있는가? 첫째,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이 데려간 사람이다. 둘째, 신약성경에서 에녹을 믿음의 사람으로 기록한다. 히브리서11장 5절에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에녹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의리를 지키면서 살 수 있었을까? 어떤 신학자는 에녹의 의리를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의 이름에서 찾는다. 므두셀라 이름의 뜻은 “창을 던지는 자”라는 뜻으로 번역이 되기도 하지만, 므두셀라의 이름의 다른 뜻은 “그가 죽으면 세상에 끝이 온다”이다. 아들이 죽으면 세상의 끝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던 에녹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의리를 지키면서 살 수 있었다.
에녹이 처음부터 하나님에게 의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므두셀라를 낳은 육십 오세부터 하나님에게 의리를 지킬 수 있었다(창5:21-22). 에녹은 나이 육십 오세가 되기까지는 하나님을 멀리하다가, 에녹의 나이 육십 오세가 될 때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살았다.
에녹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에녹의 변화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아버지 야렛의 삶에서 배운 겸손때문이었다. 아버지 야렛의 삶이 에녹을 하나님께 돌아가서 의리를 지키면서 살 수 있는 변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야렛은 손자 므두셀라 다음으로 창세기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기도 하였다.
야렛 이름의 뜻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온 자’이다. 아버지 야렛의 겸손이 에녹에게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아들 에녹이 아버지 야렛의 겸손을 가정에서 배워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살 수 있었다.
변화는 겸손에서 나온다. 교만한 사람은 변화가 없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내면을 변화시킨 사람이다. 변화하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고, 살아 있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킬 수 있다.
세상에서 말하는 의리는 ‘사람에 대하여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의리는 ‘자신의 내면의 변화’로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의리를 지키면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