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가슴의 씨름

머리와 가슴의 씨름
창세기32장 13절~32절

창세기 32절 30절,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야곱은 생명의 위협 앞에 모든 재산을 포기해야 했다. 야곱은 첫째, 둘째, 셋째로 그 떼를 나누었다. 첫째 떼가 무사히 건너가면, 두 번째 떼를 보냈고, 두 번째 떼가 무사히 건너가면 세 번째 떼를 보냈다. 화해를 표현하는 예물이었다. 야곱이 보낸 예물은 580마리에 이르는 염소, 양, 소 및 나귀였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물질적인 면에서 얼마나 축복하였는지 알 수 있다.

야곱의 소유와 가족들도 얍복나루를 건너 보냈다. 야곱은 얍복 나루를 건너지 못하고 혼자 있었다. 사람들은 무리에 속하려고 한다.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혼자 있으면 두려움을 느낀다. 사람들과 단절되었기 때문에 찾아오는 두려움이다. 야곱이 지금까지 겪었던 두려움은 혼자되는 두려움이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를 떠날 때에도 혼자되는 두려움이었다. 고향을 떠나 먼 이국 땅에 들어갈 때에도 혼자 있는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겪는 야곱의 두려움은 혼자 있는 두려움과 함께 생명을 위협하는 두려움이었다.

백척간두의 위험에 있는 야곱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야곱이 그 누군가와 함께 씨름을 하다가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다는 기록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이다. “야곱이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 어긋났더라(창32:25-26).”

야곱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누군와 함께 씨름한 이유가 무엇일까? 육신을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보다 육체적인 보호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씨름으로 야곱의 관심이 자신의 생명에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바꾸어지게 되었다. 씨름으로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니 눈 앞에 에서는 야곱을 해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말씀이 우리의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 올 때 우리의 생명을 지키게 된다.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느냐, 아니면 머리에 남느냐에 대한 씨름이 우리의 씨름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