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유산
창세기 50장 1절~14절
창세기 50장 5절,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나그네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 야곱이 인생을 마감하였다. 죽기전에 야곱이 요셉에 야곱이 죽거든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고 하였다. 야곱의 유언에 따라 요셉은 바로의 궁에 말을 전하여 바로의 허락을 받아달라고 하였다. “그대들이 나를 너그럽게 본다면, 나를 대신하여 바로께 말씀을 전해 주시오. 우리 아버지가 운명하시면서 ‘내가 죽거든, 내가 가나안 땅에다가 준비하여 둔 묘실이 있으니, 거기에 나를 묻어라’ 하시고,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맹세하라고 하셔서,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하였소. 내가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지내고 올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주시오(창50:4-5, 표준새번역).”
요즘 한국에 ‘임종체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관에 들어가기 전에 유언을 남기기도 하고, 관에 직접 들어가 누워보기도 한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니, 엄숙해 지는 사람들도 있고, 서로에게 전해지 못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는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순수해져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욕심을 내려 놓게 된다. 죽음 앞에서는 건강도, 명예도, 권력도, 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야곱은 그의 자녀들에게 가나안 땅을 유산으로 물려 주었다. ‘나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땅이 너희의 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를 가나안 땅에 묻어다오’라는 메세지를 야곱은 자녀들에게 남겼다. 그리고 430년 후에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향하고, 40년 광야 생활 후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적용해야 할 말씀은 무엇인가? ‘임사체험’처럼 우리에게 죽음이 임한다고 가정하자.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할 말은 무엇일까? 묘비에 적혀질 우리의 행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이 땅을 떠나면서 남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믿음이다. 우리가 떠날 때 이 땅에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남겨주어야 한다. 믿음의 유산은 우리가 말씀대로 살았더니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우리에게 이루어졌고, 또 그 약속이 자녀들에게도 이루질 것이라는 믿음을 자녀에게 심어주고 떠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