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 음성
열왕기상 19장 9절
열왕기상19절 9절,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원하였으나 하나님이 찾아와 그를 위로하셨다. 위로를 받고 찾아간 곳이 호렙산의 굴이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호렙산 굴에 있는 이유를 물으셨다. 엘리아가 대답하기를 “나는 이제까지 주 만군의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과 맺은 약속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님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 없애려고 찾고 있습니다(왕상19:10 표준새번역).”
사람에게 종종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위기이다. 위기의 순간을 우리는 피하고 싶다. 위기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한다. 왜냐하면 위기라는 바깥 소음이 너무 커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위기의 언덕 뒤에 있는 찬양대의 찬양과 연주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헨리 나우웬(Henri J.M Nouewe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적인 생활은 선물이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 의 사랑의 나라로 들어 올리는 성령의 은사이다. 그러나 사랑의 나라로 들림받는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사라고 해서 그 은사가 우리에게 주어질 때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첫째로 우리 마음에 있는 잡념들을 흘려 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도할 때 잡념이 들면 잡념을 막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흘려 보낸다. 둘째로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는 우리의 욕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욕구를 찾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내가 이 위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이 위기 속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기대는 하나님의 열망으로부터 왔는가 아니면 나의 욕심으로부터 왔는가?”하는 질문에 답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는 욕구를 찾게되면 그 욕구를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 놓아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욕구를 내려 놓기 힘들다. 또한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이 욕구를 포기시킬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면 세미한 주의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들리지 않던 세미한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