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앞에 쥐
마태복음 26장 56절
마태복음 26장 56절,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장로가 파송한 큰 무리들에게 예수님이 잡히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다. 예수님이 무리들에게 잡히시자, 아마 무리들은 제자들도 잡으려 했을런지도 모른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한 제자 중에 베드로도 있었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베드로 자신은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호언장담 하였던 제자였다. 그러한 제자도 두려움 앞에 눈처럼 녹아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은 예수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작별인사라도 하고 떠나지 뭐가 그렇게 급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라고 생각하셨을런지도 모른다. 그럼 혼자 남겨진 예수님은 어떤 느낌이셨을까? 예수님은 홀로 고독함을 느끼셨을까? 아니면 혼자 남겨 두어 분노하셨을까? 홀로 남겨진 그때에도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걱정하셨을 것이다.
우리도 어떠한 일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두려움 앞에 고양이 앞에 쥐꼴이다. 우리는 두려움을 피해 숨는다. 두려움 앞에서 벌벌 떠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예수님은 우리를 향하여 “나는 고양이를 잡으러 고양이 뒤에 서 있다. 너희는 고양이를 보지 말고 나를 보라” 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 예수님이 고양이를 잡으러 고양이 뒤에 서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았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