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와 이기심
빌립보서 2장 7절~8절, “7절: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오늘 말씀은 십자가의 설교를 할 때 많이 인용되는 말씀이다. 십자가란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죽이는 일이다. 성경에서 자기 부인이란 첫째는 하나님 사랑, 둘째는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이다. 그러나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은 자기의 이기심을 버리라는 말이지 자기의 필요를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자기 부인이 우리의 필요를 버리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주기도문에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간구가 있다. 만일 ‘일용할 양식’이 우리의 이기심으로 구하는 기도라면 우리에게 이러한 기도를 주님은 가르쳐 주지 않으셨을 것이다.
우리는 약한 존재이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지 못한다면 무너지는 약한 존재이다. 자기를 부인하라고 성경이 우리에게 명령한다고 해서 우리는 우리의 필요까지 부인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필요와 이기심을 구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필요를 자기부인이라는 명목으로 거부한다면,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지 못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