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목소리
창세기 27장 1절~29절
창세기 27장 4절,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청교도 영성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경건의 영성’이다. 영국의 청교도인들은 경건을 유지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사랑을 경험하여, 윤리적인 삶을 살고, 사회에 참여하여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국가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러한 청교도 정신에 세워진 국가가 미국이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야곱의 열 두 형제로 이어지면서 한 가정에서 한 민족, 한 민족이 한 나라로 이루어지는 준비를 하게 된다. 야곱과 에서가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는 “태중에 두 민족이 있고, 두 민족이 복중에서부터 나누어져서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긴다(창25:23)”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들은 말씀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리브가의 남편 이삭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까? 이삭은 아내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지 못한 이삭은 야곱보다 에서를 사랑한다. 그러나 말씀을 직접 들은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한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25:28).”
에서를 편애한 이삭은 에서에게 장자권의 축복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안 리브가는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도록 계획을 한다. 리브가는 이삭의 눈이 어두운 것을 이용하였다. 이삭이 손으로 만져서 털이 많은 에서를 알아볼 것이기 때문에 털이 없는 야곱에게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에 입혔다.
이러한 리브가의 행동에 대하여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 찬사의 목소리도 있다. 찬사의 목소리는 이삭이 눈이 어두워서 영적으로 분별을 하지 못하였을 때 옆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잡아 준 현숙한 여인이다라는 소리이다. 비난의 목소리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셨으면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리브가의 머리로 앞당겼다는 소리이다.
우리는 어떤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까? 선택의 몫은 각자에게 있다. 그러나 리브가의 인간적인 계획과 행동으로 인하여 야곱은 외삼촌 라반 밑에서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알 것은 하나님을 직접 경험한 사람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이다. 오늘날 미국은 하나님을 경험한 청교도의 정신으로 세워졌지만 200년이 지난 미국은 ‘경건’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