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사랑해
창세기 28장 10절~22절
창세기 28장 12절, “꿈에 본즉 사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어머님이 카톡으로 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를 적은 글을 보내 주셨다.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다.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된다.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건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임에 불구하고,” “좋아해”를 들으면 가슴 설레고, “사랑해”를 들으면 눈문이 난다. 좋아나는 건 그 사람이 가진 “장점들 때문에,”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가진 “단점까지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을 꺽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꽃에 물을 준다…(중략)…좋아하는 건 이 글을 보고 누군가를 떠오르고, 사랑하는 것 이 글을 보고 누군가 눈물이 날만큼 보고 싶다.
야곱이 아버지 에서의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간다. 하란이라는 먼 곳으로 가는 여정 속에 고향을 떠나는 야곱, 집 떠나는 야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것도 야곱이 원해서 집을 떠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났다. 형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하기 때문에 집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부모를 떠나는 야곱, 특히 그 동안 야곱의 방패가 되어주었던 엄마 리브가를 떠나는 야곱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집을 한 번쯤 떠나 본 사람들은 야곱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야곱,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야곱에게 위로가 되시는 분이 계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15).” 하나님께서는 젖 먹이는 어머니가 아이를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사49:15). 젖 먹이는 어머니는 아이를 버릴 수 없다. 젖을 주어야 할 때가 되면 어머니는 자연히 아이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젖먹이는 어미도 젖을 주어야 하는 아이를 버린다고 한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지고, 모든 사람이 우리를 떠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만은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 우리를 버리지 않고, 지키시고,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해서 사는 사람인지의 차이이다. 우리의 필요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