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거울 앞에
창세기 31장 43절~55절
창세기 31장 49절,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명품 매장에서 명품 물건이 없어져서 매장 직원이 도난 신고를 하였다. 수사를 해 보니 배달사고 였다. 4개의 박스가 배달이 되어야 할 집에 5개의 박스가 배달이 되었다. 5개의 박스가 배달이 된 집에서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돌려주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잘못 배달된 집의 주인이 도둑으로 몰리게 되자, 매장직원에게 화를 내고 항의를 하였다. 항의를 한 분은 ‘목사’였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예전에는 큰 교회 목사들이 작은 교회 목사들을 돌보고, 세워 주었다. 큰 교회 목사들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않고, 힘들고 고생하는 다른 후배 목사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후배 목사들은 큰 교회 목사들을 ‘참 목자’로 따르고 배웠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큰 교회 목사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고, 그 분들을 ‘성인(聖人)’으로 추앙하였다.
라반은 야곱과 언약을 세우자고 하였다. 언약의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야곱은 라반의 딸들을 괴롭히지 말 것, 야곱은 라반의 딸들외에 다른 아내를 취하지 말 것, 야곱이 강성해져도 라반에게 보복을 하지 말 것이 언약의 주된 내용이었다.
라반과 야곱이 세운 언약이 깨어진다면 그 모든 책임은 야곱과 야곱의 하나님이 책임을 진다고 라반은 말했다. “야곱 조상의 하나님이 라반과 야곱 사이를 판단하라(창3153).” 이 말은 라반의 하나님은 라반을 감시할 필요가 없지만, 야곱의 하나님은 야곱을 감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라반과 야곱 사이의 언약이 깨어진다면, 그 책임은 야곱과 야곱의 하나님에게 있다는 뜻이다.
이를 ‘적반하장’이라고 말하던가? ‘적반하장’은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나무란다는 뜻이다. 라반이 야곱과 언약을 세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반이 아무 죄가 없음을 증거하기 위함이요, 또한 라반이 가지고 있는 죄의 수치심을 야곱에게 넘기기 위함이었다.
라반이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반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라반의 죄된 인생 전부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라반은 자신의 죄를 바라보지 못하였다. 라반이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속임수로 살아온 라반의 인생이 라반을 속이고, 속임수가 라반을 ‘참 인생’이 아닌 ‘거짓 인생’으로 살도록 유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적용되는 오늘의 말씀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매일 살펴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우리의 내면을 매일 살피지 않으면, 라반이 살던 인생을 쫓아가게 된다. 내면의 살핌은 주님의 거울 앞에서 우리의 거짓을 벗어버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