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너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너의 하나님
창세기 46장 1절~27절

창세기 46장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나이가 들면 익숙한 장소를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70세가 넘은 부부가 익숙하게 살던 서울에 위치한 홍제동을 떠나 아들이 있는 이천으로 옮겼다. 이들 부부는 아들 옆에서 편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익숙한 환경과 친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편함보다 불편함이 더 많았다. 또한 이들 부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였다. 나이가 들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도 떨어진다.

야곱이 이스라엘을 떠나 이집트로 가기를 두려워했다. 예전의 야곱은 자기의 생각이나 욕망대로 움직였지만, 백 삼십세가 된 야곱은 행동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었다. 그리고 야곱은 이미 낯선 곳에서 사는 고통을 알고 있었다. 젊었을 때도 고통스러웠던 타향 살이를 백 삼십세의 노인이 되어서 다시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야곱은 심히 두려웠다.

야곱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밤에 하나님이 환상 가운데서 “야곱아, 야곱아!”하고 이스라엘을 부르셨다. 야곱은 “제가 여기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 곧 너의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거기에서 너를 큰 민족이 되게하고,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갔다가, 내가 반드시 너를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겠다. 요셉이 너의 눈을 직접 감길 것이다(창46:2-4, 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말씀 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말씀은 “나는 하나님 곧 너의 아버지 하나님이다”이다. 아직까지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이 아니고, 야곱 아버지의 하나님이셨다. 야곱 아버지의 하나님이 이제 야곱이 이집트에 있는 동안, 야곱의 하나님이 되신다. 야곱이 이집트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게 된다. 야곱이 이집트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야곱 아버지 하나님에서 야곱의 하나님으로 바뀌게 된다.

오늘 우리에게 적용될 말씀은 무엇인가? 부모의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너에게 전해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아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우리가 혼자 남아 있을 때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는 낯선 곳에서 혼자 남아 있을 때 ‘너가 알던 하나님’을 경험하여, ‘나의 하나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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