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렌즈

두 렌즈
누가복음 22장 70절

누가복음 22장 70절,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 자기를 돌아볼 때 갖는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이 땅에서 나의 존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어려운 삶을 만나더라도 그는 즐거워하고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그의 삶이 행복해 보여도 그는 늘 불안해하고 삶이 공허하여 배고픈 늑대처럼 정처없이 떠돌아다닌다.

이스라엘 장로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여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하여 예수님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예수님께서 “내가 그로다”라고 대답하였다. J.C 라일은 번역 과정에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고 말한다; “사실 이 대답은 번역 과정에서 원래의 의미가 많이 축소되었다. ‘주님은 네가 옳게 말했다. 네가 말한 대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장로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머리로 예수님을 알 뿐이었지 가슴으로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다. 그들이 가슴으로 예수님을 알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마음은 세상적인 지식으로 물들여져 있어 편견으로 가득차 있었고, 세상 욕심 때문에 그들의 판단은 뒤틀려 있었다. 편견과 판단은 그들의 영적인 눈과 귀를 흐리게 하였다. 또한 그들이 가진 편견과 판단은 그들이 누구인지를 깨닫지 못하게 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장로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써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할 ‘영적인 지도자’였지만 오히려 사람들을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영적인 무법자’가 되었다.

앞에 던진 화두로 돌아가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하여 잘못된 편견과 판단을 내려 놓아야 한다. 잘못된 편견은 자기가 자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잘못된 판단은 자신이 경험한 삶에서 이루어진다. 자신이 자란 가정과 경험이 잘못된 편견과 판단을 만드는 이유는 인간의 마음이 죄로 물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음에 가득찬 죄의 렌즈를 통하여 자기를 판단하고, 경험하기 때문 자기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려면 먼저 예수님이 누구인지 마음으로 깨달아져야 한다. 그러면 마음에 계신 예수님이 예수님의 렌즈를 통하여 자기를 바라보게 한다.

오늘 우리에게 적용될 말씀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면 우리 마음에 가득찬 죄의 렌즈로 우리를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사랑의 렌즈를 통하여 우리를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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