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가는 십자가

넘어가는 십자가
누가복음 22장 39절

누가복음 22장 39절,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지난 주 수요일부터 ‘재의 수요일’이 시작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의 40일 여정의 시작이다. 오늘부터 우리도 예수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여정을 따라 가고자 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의 생각, 감정, 의지를 우리도 같이 느껴보기 위함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감람산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눅22:4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십자가의 잔을 옮겨주기를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가 원하시면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눅22:42절 상반부).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원을 꺽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고 하였다;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절 하반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따르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져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지시려는 그분의 사랑때문이었다.

우리도 피흘리는 고난은 피하고 싶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고난이 있다. 우리가 피하지 못할 고난은 ‘우리 십자가’이다; “이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우리 십자가’는 우리가 생명을 지키려고 함으로 자연히 생기는 십자가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다. 우리가 그 십자가를 지고 갈 때가 있는데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에게 넘어 올 때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은 우리가 생명을 버리고자 할 때 얻게 된다. 즉 우리가 생명을 버리고자 할 때 우리가 져야 할 ‘우리 십자가’는 예수님께 넘어가게 된다(막8:35참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