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식 열린 지식
요한복음 7장 25절~36절
요한복음 7장 33절~34절, “3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34절: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 못하리라 하시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일에 한국을 방한하였다가 오늘(18일) 로마로 떠난다. 교황의 방한 기간 중에 광화문 일대 교통이 종종 통제 되었다. 교황은 가난한 자를 살피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추어서 검소하게 작은 차(기아 Soul)를 타고,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고, 대대적인 환영행사 보다는 간소하게 의전행사를 치루었다.
낮은 사람과 같이하고자 하는 교황은 정의를 강조하였다. 교황은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말하였다. 정의란 과거의 불의를 잊지 않지만 용서하는 관용, 협력을 통하여 불의를 극복하는 힘,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를 토대로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워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는 태도, 현재의 장애를 극복하는 힘, 가난한 사람과 함께 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정의라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은 과거의 불의를 용서하고, 현재의 장애를 넘어서, 행복한 미래를 이루어야 하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메세지로 들렸다. 희망이 없는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었다. 그러나 교황의 메세지는 일방적인 메세지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메세지는 있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들었던 메세지를 전달하지는 않았다.
예수님은 일방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쌍방으로 메세지를 전달하신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세인들에게 “나는 너희들과 조금 더 있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내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너희들이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또한 내가 있는 곳에 너희들은 오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세인들에게 전달하는 말씀과 대제사장들과 바리세인들이 앞으로 할 말을 동시에 전달하셨다.
예수님의 말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말은 닫힌 말이고, 쌍방으로 교환되는 말은 열린 말이다. 쌍방으로 전달되는 말을 열린 대화라고 말하고, 일방으로 전달되는 말을 닫힌 대화라고 말한다.
지식에도 두 종류의 지식이 있다. 열린 지식과 닫힌 지식이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던 지식은 닫힌 지식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하나님의 지식인 것 같지만 사람의 지식이었다. 사람의 지식은 닫힌 지식이다. 닫힌 지식은 한 번 받아들이면 그 지식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지식으로 인하여 자신의 태도를 고정시키며,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지식 같지만 사람의 지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식은 열린 지식이다. 열린 지식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더 적합하고, 더 올바른 길로 가게 하는 지식이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열린 지식은 사람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신을 성장하게 한다. 하나님의 지식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지식이다.
닫힌 지식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만들지만, 열린 지식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 놓는다. 닫힌 지식은 사람의 의를 나타내지만, 열린 지식은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다.
나는 어떤 지식으로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