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잡초
요한복음8장 12절~20절
요한복음 8장 12절,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2011년 MBC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만든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195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사회상을 그려내려고 했지만, 그 드라마는 밝은 부분보다는 어두운 부분을 더 많이 그려냈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빛이 비추면 그림자가 지게 된다. 사물 스스로가 빛이 되어야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그림자는 사물이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증거이다. 인간에게도 하나님의 빛이 비춰지게 되면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빛이 비추면 어둠 속에 자라고 있던 부분들이 보인다. 빛이 비추면 어둠 속에 자라고 있던 잡초들은 다른 반응을 한다.
빛이 비추면 어둠 속에 잡초들은 세 가지 반응을 한다. 빛을 피하거나, 빛을 저항하거나, 빛 속에 사라진다. 첫째, 바리새인들, 서기관, 제사장들은 빛이 비추자 빛을 향하여 강하게 저항하였다. 빛이 세상에 비추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빛을 사라지게 하려고 하였다. 빛을 향하여 어둠이라고 말하고, 빛이 세상에 비추지 못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 군중들은 빛이 비추자 빛을 피하려고 하였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바리새인들, 서기관과 제사장,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빛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다. 군중들은 어둠 속에 자란 잡초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빛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빛을 지켜 보았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은 빛이 비추자 모든 것을 버리고 빛을 따랐다. 빛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빛과 함께 하였다. 빛이 제자들에게 비추자, 제자들이 모르던 잡초들의 속성이 들어났다. 빛이 세상의 왕이 되시면 왕 다음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가 싸웠다, 한 제자는 잡초의 욕심이 더 커져서 빛을 세상에 넘겼다. 다른 한 제자는 빛이 세상에서 사라지자 잡초의 두려움이 커져서 빛을 부인하게 되었다. 나머지 제자들은 빛이 사라지자 잡초가 익숙한 세상 속으로 몸을 숨었다.
빛이 비추면 어두움은 사라진다. 어둠이 사라지면 어둠 속에 자라던 잡초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꽃이 자라기 시작한다. 잡초가 죽고, 꽃이 자라려면 빛 속에 있는지 어둠 속에 있는지 스스로 진단하여야 한다.
빛과 어둠의 속성을 살피면 잡초인지 꽃인지 알 수 있다. 빛은 자기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안다. 빛은 육체에 따라 판단하지 않는다. 빛은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 빛은 참되다. 빛은 혼자 계시지 않고 보내신 분과 함께 하신다. 그러나 어둠은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어둠은 육체에 따라 판단한다. 모든 사람을 어둠의 잣대로 판단한다. 어둠은 빛과 함께 할 수 없다. 그래서 늘 혼자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라고 말하신다. 빛을 따르는 사람은 어둠에 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빛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다니게 된다. 빛을 따르는지 어둠을 따르는지는 “내게 빛의 속성이 있는지 어둠의 속성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면 안다. 그러면 내가 잡초인지 아름다운 꽃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