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건 다른 열매

같은 사건 다른 열매
창세기 9장 18절~29절

창세기 9장 21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농사를 시작하였다. 농사가 잘 되어 포도주를 마시고, 그의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자고 있었다. 함이 장막에 들어와서 술에 취하여 벌거벗은 모습으로 아버지가 장막에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곧바로 함은 아버지의 모습을 셈과 야벳에게 알렸다.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들은 셈과 야벳은 자기들의 옷을 어깨에 매고, 뒤걸음으로 아버지에게 다가가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다. 함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았고,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않았다.

오늘 말씀의 일반적인 해석은 노아가 농사를 다 짓고 나서, 홍수 전의 모습을 생각하니 갑자기 노아가 허무한 생각이 들어서 술을 먹었고, 술을 과하게 먹어서 취하였다. 노아가 취하여 자고 있는 아버지 하체를 본 함은 저주를 받았고,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않은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았다고 해석한다.

만약 노아가 대홍수 전에 술을 먹었고, 대홍수 전에 먹던 습관대로 대홍수 후에 술을 먹었다면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창세기 9장 21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대홍수 전에 사람들은 놀고, 먹고, 취하고, 결혼하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모든 혈육 있는 행위가 부패하였다(창6:12)라고 성경은 말한다.

노아가 대홍수 전에 포도주를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성경에 기록은 없지만, ‘포도주를 마시고’라는 말로 노아가 대홍수 전에 일반적으로 먹었던 같은 양의 포도주를 대홍수 후에 먹었더니 취하였다라고 해석하면 전달하는 내용이 어떻게 달라질까? 대홍수 전에 같은 양의 포도주를 먹은 노아의 몸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홍수 후에 먹게 된 같은 양의 포도주는 노아를 취하게 한 것은 아닐까?

알코올이 약물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 단순히 기호식품이고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 중에 가장 치명인 중독 성향을 가진 약물이 알코올이다. 중독이란 멈추고 싶은데 멈추지 못하는 것이 중독이다. 사람의 의지로 멈출 수 있다면 중독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는 사람의 의지를 멈추지 못하는 것이 많이 있다. 돈 없이 살 수 없다면 돈이 중독이 된다. 섹스 없이 살지 못한다면 섹스가 중독이 될 수 있다. 화를 계속해서 내는 것도, 화를 끊지 못기 때문이다. 사람의 의지로 끊고 싶은데 끊지 못한다면 중독이 아닐까?

노아가 취한 사건으로 함은 저주를 받았고, 그의 형제들의 종이 되었다. 같은 사건으로 함은 저주를 받는다. 같은 사건으로 셈은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고, 함은 셈의 종이 된다. 같은 사건으로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시고, 야벳이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함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신다. 같은 사건으로 축복을 받은 사람이 있고, 저주를 받는 사람이 있다.

우리에게도 같은 사건인데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들도 있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사람은 없을까? 같은 사건인데 축복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저주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기도 하지는 않을까?

x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