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현실
창세기 10장 1절~32절
창세기 10장 1절, 32절, “1절: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32절: 이들은 그 백성들의 족보에 따르면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어제는 청평에 있는 서호 음식점에 갔다. 그 곳은 어머님이 아버님과 손자 태근이와 자주 가던 곳이라 한 번 가고 싶다고 하셨다. 예전에 아버님 친구 분이 운영하던 음식점인데 지금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음식 맛이 예전과 같지 않았고,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 청평으로 가는 길이도 많이 달라졌다. 고속도로도 생겼고, 예전과 같은 정경은 볼 수 없었다. 어머님은 달라진 길과 음식점을 보고 나서 이제 아버지와 함께 하였던 청평의 추억을 정리할 수 있겠다고 말하였다.
성경은 족보를 기록하고 있다. 족보를 읽을 때면 지루하여 때로는 족보를 읽다가 성경을 덮기도 한다. 이렇게 장황한 족보가 기록되었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못한다고 자신에게 성경을 읽지 못하는 이유를 합리화한다. 성경을 덮으면서 지루한 족보를 성경이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한 번쯤은 던지게 된다.
오늘 말씀은 노아의 후손들의 족보이다. 야벳의 족보는 4절로 기록되어 있다. 함의 족보는 15절로 되어 있다. 셈의 족보는 11절로 되어 있다. 야벳의 후손들은 나누어져서 각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다. 함의 후손은 니브롯과 같은 용감한 사냥군도 있었고, 바벨과 앗수르, 니느웨이에 이르는 나라를 만들었다. 셈의 자손은 나누어짐 없이 그의 족속과 언어와 지방대로 나라를 이루었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 가장 큰 문명을 이루었던 함의 후손은 지금 후진국으로 전락하였고, 바닷가에 머물렀던 야벳의 족속들이 오늘날 선진국이 되었다. 셈의 족속은 나누어지지 않고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대로 나라를 이루었다. 나누어지지 않고 한 민족, 한 나라를 유지한 나라들이 셈 족속이다.
노아의 족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노아의 족보는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도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현실성’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노아와 그의 후손들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졌고, 지금도 충만하고 있는 현실을 노아 족보가 말하고 있다.
노아 족보가 우리에게 주는 오늘의 의미가 무엇인가? 사람의 발자취는 추억으로 남지만,하나님의 발자취는 현실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억과 현실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